by장종원 기자
2012.09.13 06:00:07
LG·롯데·포스코 "서류전형 가산점"삼성 "저소득층 매년 500명 별도 선발"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LG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공채부터 저소득층 지원자에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열린 채용’을 시작한다. 기업들이 저소득층에 대해 사회공헌 차원의 지원이 아닌, 직접 채용에 대거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과 삼성, LG 등 7개 그룹 사장과 임원은 13일 오전 저소득층 열린채용 10대 그룹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복지부가 먼저 저소득 사회초년생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린 채용’을 제안했고 대기업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마련됐다.
우선 2012년 하반기에는 LG, 롯데, 삼성, SK, 포스코가 신입사원 공채시 저소득층(기초수급자,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 지원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채용비율을 설정한다.
LG, 롯데, 포스코는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주고, SK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 전 계열사에서 인·적성검사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LG와 SK는 당장 전 계열사에, 포스코와 롯데는 각각 1개(포스코), 2개 계열사(롯데제과, 롯데리아)에 시범적용한다.
삼성은 앞으로 매년 대졸 신입사원의 5% 수준인 약 500명을 저소득층으로 선발한다. 한화, 두산은 2013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 저소득층 열린채용 도입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임채민 장관은 “저소득 사회초년생이 일자리를 통해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