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12.09.02 11:49:11
정부,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방안 마련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정부는 하반기 돼지 공급과잉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역 파동 당시 도입한 저능력 어미 돼지를 도태시키기로 했다. 또 돼지고기 소비확대에 나서는 등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생산자단체 및 관련업계와 협의를 통해 10월까지 저능력 어미돼지 8만 마리와 불량 새끼돼지 10만 마리 등 총 18만마리를 도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농협중앙회는 어미돼지를 도태하는 실적을 감안해 축산농가에 무이자자금 150억원을 농협 자체자금으로 지원한다. 한돈협회는 각 도별로 목표량을 부과해 매주 도태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농협과 한동협회가 주관이 돼 불량 새끼돼지 10만 마리 도태 캠페인을 벌이고, 조기 출하 캠페인을 통해 출하체중을 110kg까지 낮추기로 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확대 방안도 추진된다. 한돈자조금 등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초중학교 500개소에 소시지 급식을 지원키로 했다. 할인판매와 지역별 소비촉진 시식대회도 집중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원료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40%에서 72.3%로 확대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1만 4000톤 대체하고, 이를 대비해 돼지고기 비축 기간도 11.8일분에서 14.1일분으로 늘려 432톤을 추가 비축키로 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오는 10월 저점을 기록하다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현재 kg당 4243원(탕박)인 돼지가격은 9월에 3700~3900원, 10월에는 3000~3200원 수준으로 떨어지고 11월과 12월에는 3400~37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