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모나코 국왕과 만찬

by윤종성 기자
2012.06.06 10:39:11

승지원에서 모나코 알베르 2세 국왕(IOC 위원), 응 IOC 부위원장 초청해 만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모나코 알베르 2세 국왕(IOC 위원)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날 만찬에는 IOC 부위원장인 싱가포르의 응 위원이 함께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참석자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 온 런던올림픽의 성공을 함께 기원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국 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모나코 알베르2세 국왕과 만찬을 함께하며, 런던 하계올림픽의 성공 기원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이 회장(오른쪽)이 모나코 알베르2세 국왕(왼쪽)을 맞이하며 악수하는 모습

알베르 2세 국왕은 만찬에 앞서 삼성 미술관 리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고학 뿐 아니라 현대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알베르 2세 국왕은 한국작가 배병우, 김아타의 사진에 관심을 갖는 등 리움에 전시된 고·현대미술 작품에 감탄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또, 런던올림픽 조형물을 선보인 아니쉬 카푸르가 오늘 10월 리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를 보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알베르 2세 국왕은 모나코의 국가원수로 IOC위원도 겸하고 있으며, 지난 3일 여수 엑스포에서 진행하는 '모나코의 날'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봅슬레이 선수 출신으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고고학에도 관심이 많아 선사시대 박물관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의 유적지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