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1.13 08:08:1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UBS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가장 고통스러운 마라톤의 마지막 순간까지 왔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까지 이익 악화가 지속되겠지만 이후 보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13일자 보고서에서 "마라톤 선수들은 레이스 마지막 순간이 가장 힘들다고들 한다"며 "우리는 삼성전자에게도 이는 같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UBS는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수준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이고 올 1분기에는 더 악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성공은 길게 봐야 하며,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투자는 내년과 그 이후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가이던스와 시장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라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는 "작년 삼성전자의 EPS 추정치를 6% 하향 조정하고 올해 추정치는 33%나 하향 조정하고 내년 추정치는 2% 높인다"면서 "올해와 내년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각각 58%, 24% 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휴대폰 판매 추정치를 2억400만대로 전년대비 3%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종전 2억2400만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1분기 가이던스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