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성수기 따로 없는 안정성장-우리

by배장호 기자
2006.11.06 08:57:26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주5일 근무제 본격화로 계절성이 둔화되며,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일일평균 운항횟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동북아 허브화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항공운송산업의 중장기 이익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대항한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10월 주요 수송지표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의 여객 성수기 이후에도 여행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주 5일 근무제’ 본격화로 인해 계절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거리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10월에는 장기간의 추석연휴 효과도 크게 작용하였다. 항공화물도 IT 제품 수출 증가와 환적화물 수요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안정적인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항공운송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다. 원화강세와 유가의 하향 안정화도 항공사에 핵심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동방항공의 인천-베이징노선 요금 인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중국선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서 고수익 달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중장기 긍정적(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대한항공(목표가 3만9000원)과 아시아나항공(목표가 8000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




인천공항의 10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1만6217회, 일일평균 운항횟수는 전월대비 1.9% 증가한 523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항공사의 인천공항 신규 취항이 계속되고 있고, 국적 항공사들도 중국선 등 핵심노선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시아 허브화 작업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한 243만명, 일평균 여객수송은 전월대비 3.7% 증가한 7만8262명을 기록했다. 10월 국제선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한 24만8000톤을 기록했으며, 환적률은 50.5%로 높게 유지되었다.



노선별 10월 여객수송은 미국 26만3000명(전년비 12.0%), 중국 73만2000명(19.2%), 일본 55만3000명(1.0%) 등이었다.

9월에 이어 미국 및 중국선 여객수요가 급증하였다. 10월에는 추석 연휴로 인해 장거리 여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선별 화물수송은 미국 5만4000톤(7.4%), 중국 4만9000톤(20.4%) 등으로 호조세가 이어졌다.

최근 항공사별 수송 지표도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10월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90만3000명,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한 10만1000톤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10월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62만7000명,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한 4만4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