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남 재건축 고삐 다시 죈다

by남창균 기자
2005.11.28 08:54:58

8.31대책 직후 하락했던 재건축값 다시 반등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잡기에 다시 나선다. 8.31대책 직후 떨어졌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반시설부담금 등 8.31대책 후속입법이 후퇴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은 대부분 8.31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반시설부담금을 증축부분에 대해서만 부과하는 등 8.31대책이 후퇴조짐을 보이면서 대책 직후 20~30%가량 떨어졌던 값이 반등하고 있다"며 "8.31대책의 약발이 시행도 하기 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건교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28일 "주택시장 안정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될 때까지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며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직원들을 주요 재건축 단지에 파견, 집값 움직임과 거래동향을 파악했다. 건교부 장우철 주택정책팀 사무관은 "8.31대책 직후보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에서는 8.31대책 후속입법이 마무리되면 추가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2008년 이후에는 송파 판교신도시에서 강남 3개구 아파트 재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7만~8만가구가 쏟아지기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