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익숙함을 거부하라

by김현동 기자
2003.08.26 08:46:08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5일) KOSPI200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와 연동된 차익매수에 기반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20포인트(0.21%) 오른 97.6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0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계약 감소해 8만8068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2만550계약으로 크게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032계약 순매수해 누적포지션을 1850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89계약, 3005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내재변동성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기관의 콜매수가 지속됐다. 콜 내재변동성은 20.9%로 20%대를 회복하며 반격에 나섰다. 풋은 22.2%로 소폭 반등했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0.9%포인트 오른 21.5%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 증감에서는 등가격인 콜 97.5의 미결제약정이 1만계약 이상 늘어났고 102.5도 5만계약 이상 늘어났다. 풋은 95.0의 미결제약정이 3만계약 이상 증가했다. 코선물시장은 강원랜드의 상한가 덕분에 급등하며 1.20포인트(1.70%) 오른 71.70을 기록했다. 26일 KOSPI선물시장은 주말의 장대음봉이후 추가적으로 조정을 보인 미국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기술적 지표들에서의 과열신호도 드러나고 있다.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사흘동안 1조1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추가매수 여력이 줄어든 상태다. 가격측면에서는 저점을 높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98P대에서의 저항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파생상품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대부분 조정이 예상되지만, 5일선 부근에서의 지지를 예상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의 지속으로 나타난 매수포지션 보유자들의 이익실현과 저항대에서의 매물압박이라는 두가지 측면만 보더라도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가격메리트가 사라진 시장에서의 조정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시장은 항상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와 다르다는 관점에서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리한 전략보다는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 설정을 시도해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황재훈/온대용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포지션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의 흐름을 추종하는 양상"이라면서 "그러나 연일 저점을 높혀가는 흐름에서, 8일동안 7.4p (8.2) 상승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차익잔고의 급증과 미결제약정의 감소 및 기술적 지표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열권 진입 등으로 고려할 때 조정이 예상되지만, 지수의 고점을 성급하게 예단하기 보다는 추세를 인정하면서 매수포지션 규모를 조절할 것을 권했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기 상승채널을 통한 추세연속과 지수되돌림에 대한 시그널은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중기 상승채널 상단부(98~100P) 근접, STO 등 단기지표상의 과열신호 강화 등은 지수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선물 단기보조지표와 가격간의 약세 다이버전스가 발생한 상태로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이미 상승 기울기가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지수 5일선을 지지하는 완만한 기간조정"을 예상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횡보에 맞춰 콜과 풋 외가격 종목에 대한 매도와 함께 등외가격 종목으로 매매대상을 압축, 방향성에 대한 대비와 함께 시간가치 감소를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변동성지수들(VIX, VXN)이 상승반전해 5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현물지수의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콜 100과 102.5종목, 풋 95와 92.5 종목이 대량 매매매를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을 꼭지점으로 하는 양방향 Wrangle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또 만기일이 거래일수로 11일밖에 남지 않아, 점차 시장의 변동성 증폭에 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가격 종목을 통한 델타중립형 변동성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장중 등가격에 대한 단기매수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