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 vs "현금화 시점"-증권사 종합

by김상욱 기자
2003.02.25 08:37:39

[edaily 김상욱기자] 어제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반등하며 620선에 근접했다. 이와관련 증권사들은 25일 주가의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상승의 여력이 부족하다며 현금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는 등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우선 LG증권은 "대내외 긍정적인 요인이 부각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지만 거래량이 늘지 않고, 실질 예탁금 유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베이시스 폭이 확대되면서 강한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매물대 진입을 앞두고 매물대 돌파를 위한 기술적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은 전형적인 웩더독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반등시 현금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도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감 희석과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주가상승 탄력성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IT주의 차익실현 가능성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강력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합주가지수가 620~630선에 진입할 경우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내에서 종목별로 차익실현을 고려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3조원에 달하는 기관들의 증시자금 투입에 따른 기관들의 증시 영향력과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강화된 상태"라며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지연, 고유가 등이 증시에 여전히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있지만 수급측면의 개선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Downside Risk보다는 Upside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기관의 수요 기반 확대에서 비롯된 현 반등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미국 IT 업종의 강세는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강한 반등 탄력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는 상존하고 있는 불확실성 요인에 집착하기 보다는 변화하고 있는 증시 여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쟁 시나리오가 시장 참여자들의 일반적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불확실성 해소 과정에서 나타낼 수 있는 Peace Rally 또는 Relief Rally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는 투기적 세력의 신규매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오늘은 프로그램 매도의 출회도 배제할 수 없지만 선물시장 움직임이 현재 주식시장의 수급여건을 위협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기술적으로 종합주가지수와 삼성전자가 바닥권 대비 각각 10%와 20%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익실현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에따른 지수 조정은 또 다른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직간접 투자자금 증가로 촉발된 수급개선 효과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현재 유지되고 있는 "하방경직성+계단식 반등장세"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세가 강화되기 위해서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각 및 매매 동향에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 증대 및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증시의 차별적인 상승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의해 합리적 수준을 벗어나는 과도한 상승이나 하락이 나타날 경우 이를 매매의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