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매매가 상승폭 커져..강남 강세 여전

by박영환 기자
2002.08.10 14:49:49

[edaily 박영환기자] 정부의 8.9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 이번주(8월 둘째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또 다시 0.6%이상 오르며 4주연속 0.5%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강세에 힘입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64%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구는 주간 상승률 1.26%를 기록,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동, 서초, 송파 등 강남권도 0.7~0.9%대의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1.3% 상승률을 보인 반면 일반아파트는 0.51% 오르는 데 그쳐 재건축 아파트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세시장은 서울 0.22%, 신도시 0.07%, 수도권 0.19%의 인상률을 기록하는 등 매매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이 1.26%로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 0.97%, 송파 0.73%, 서초 0.7%, 광진 0.66% 등의 순이었으며 그 뒤를 양천, 성동, 마포, 영등포, 중랑 등이 이었다.

평형대별로는 20평이하가 1.47% 올라 다른 평형대에 비해 최소 2배이상 상승폭이 컸다. 강북, 성북, 용산, 관악 등 일부 비강남권에서 평형대별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역별로 상승률이 하락한 지역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지역들도 대부분 0.1%~0.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격이 오른 개별단지로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0단지 30평형이 3억5500만원으로 한주간 4000만원이 올랐다. 삼성동 AID차관 15평형도 한 주간 4000만원이 뛰었고 역삼동 영동주공 13평형은 3000만원이 올라 3억3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영등포구 대림동 우성1차는 20-30평형대가 1500~2000만원씩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 중동, 평촌 등 일부 중소형 평형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중대형 상승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분당(0.49%), 산본(0.31%), 일산(0.28%), 중동(0.28%), 평촌(0.17%)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군포(1.4%), 광명(0.72%), 과천(0.39%) 등이 재건축 대상단지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률이 높았다. 군포 산본동 구주공 소형이 일제히 1000만원 안팎 올랐고 광명과 과천 주요 주공단지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전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한 주간 0.22%, 신도시 0.07%, 수도권 0.19%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하락한 곳은 한 곳도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0%~0.44%대의 변동률에 그쳤다.

매매시장과 달리 비 강남권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강동, 서대문, 노원, 영등포, 금천, 강남, 도봉, 성동, 동작, 중랑, 송파 등이 평균 변동률을 넘어섰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는 대형 아파트의 전세가 오름폭이 큰 가운데 중동(0.2%), 분당(0.13%), 산본(0.11%), 일산(0.02%) 순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 평형대가 하락세를 보인 평촌은 지난주에 이어 0.13%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부천(0.72%), 광명(0.46%), 구리(0.41%), 수원(0.4%), 시흥(0.3%), 성남(0.22%), 인천(0.2%) 등이 평균이상 올랐다. 반면 하남(-0.12%)과 용인(-0.14%)은 하락했다. 수요 대비 중대형이 풍부한 용인 대형 하락세로 수도권 전체도 55평이상 대형시장이 0.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