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1.12.28 08:48:12
[edaily] 오늘은 2001년 증시의 마지막날이다. 뉴욕증시가 연말랠리를 보이고 일부 반도체 가격도 폭등, 투자 심리 호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엔화 약세는 국내증시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날처럼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매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뉴욕증시, 연말랠리..다우 4개월래 최고
뉴욕증시의 3대지수들이 장막판 반등하면서 연말랠리를 이어갔다.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고 연말 포트폴리오 재편과 절세목적의 매물 출회가 다소 있었지만 연말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장세였다. 메릴린치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은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힘이 됐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4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20포인트 올랐던 나스닥지수는 장후반 들면서 강보합선까지 밀렸지만 반도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막판에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0.80%, 15.72포인트 상승한 1976.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장막판 반등하면서 어제보다 0.43%, 43.17포인트 오른 1013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8일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미 기술주, 고른 상승세..반도체지수 +1.91%%
27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텔레콤, 네트워킹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금, 증권주들이 하락했지만 은행, 제지, 헬스캐어, 보험,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 유통, 운송주들은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AMD의 상승에 힘입어 어제보다 1.91%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0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36%, 0.51%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86%, 텔레콤지수도 1.44% 올랐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42%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61%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11%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일부 품목 15% 폭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SD램 반도체 품목의 가격은 27일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품목의 경우 15%가 넘는 폭등세를 연출, 가격은 연일 사닥다리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B2B 거래사이트인 DRAMEXCHANGE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각 27일 오후 6시 기준 256M(16MX16) SD램 PC-133 가격은 4.10~4.60달러를 기록해 전일보다 15.28% 폭등했고 256M(32MX8) SD램 PC-133은 4.20~4.70달러로 15.18% 올랐다.
128M (16MX8) SD램 PC133은 4.76% 오른 2.00~2.30달러에 거래됐고 128M (8MX16) SD램 PC133은 2.00~2.20달러를 기록, 5.05%의 상승률을 보였다. 64M(8MX8) SD램 PC133은 3.65% 상승한 0.85~1.05달러였다.
◇달러, 강세 유지하며 마감
2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 종가인 130.82엔에서 상승한 131.73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32엔선을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뉴욕시장에서는 131엔 중반에서 주로 움직였다.
엔화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일본 경제의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며 그것이 경제지표 악화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어제는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8% 감소해 일본의 경기 침체 지속을 확인시켜 줬다.
◇ADR, 장후반 강세..한국전력 2.3% 상승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DR은 혼조세로 출발한 뒤 장막판 뉴욕 증시가 연말랠리를 보이면서 플러스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포항제철이 1.63%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2.29% 올랐다. KT가 0.48% 올랐으며 미래산업도 5.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e머신즈가 보합을, 하나로통신과 국민은행이 각각 1.94%, 1.35%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텔레콤이 0.69% 떨어졌고 두루넷도 2.25% 내렸다.
◇ECN,첫날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주도
27일 첫 개장된 야간장외전자주식시장(ECN)은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관련주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됐다. 투자주체에서는 개인이, 업종별로는 반도체관련주가 주도했다.
첫날 거래소와 코스닥종목을 합쳐 총 25만6449주, 14억3618만5270원이 거래됐고 거래소종목은 24만150주, 12억2868만300원이 거래됐으며 코스닥종목은 1만6299주, 2억750만4970원이 거래됐다.
◇물가, 전월비 0.2%상승 반전..집세폭등
이달중 소비자물가는 특소세 인하와 석유류 안정에 따른 공업제품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집세와 축산물 가격이 급등해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은 23개월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9월 이후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비 0.4%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올 연간으로는 예상대로 4.3%의 상승률을 보여, 올해 연간 목표치인 4.0%를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11월 실업률 5.5%..사상최고치
일본의 지난달 실업률이 10월의 5.4%에서 5.5%로 상승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수출 및 생산감소로 일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일본 총무성은 11월중 실업자 수가 350만명으로 전년동기비 41만명 늘어났으며 실업률이 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느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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