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빨리 사!”…동료와 나란히 ‘10억’ 복권 당첨된 남성
by권혜미 기자
2024.12.19 05:42:33
17일 ‘동행복권’ 홈페이지 사연
A씨, 스피또 1등인 ‘10억’ 당첨
1등은 복권 2장 연속으로 붙은 구조
동료에 “너도 사” 권유…동시 당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먼저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자, 그다음 복권을 직장 동료가 사게끔 양보해 나란히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당첨 후기가 올라왔다.
‘스피또2000’은 1등 당첨 복권이 2장 연속으로 붙어 있는 구조다. 세트로 된 2장을 연속 구매할 때 1등 2매에 동시 당첨돼 당첨금 총 20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동전으로 긁는 방식으로, 구입 후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복권이다.
A씨는 경기 평택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2000’을 구입, 1등 10억원에 당첨됐다. A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 판매점에서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했다. 스피또2000을 5장 구매한 뒤 직장으로 돌아와 복권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5장 중 1장이 2000원에 당첨됐고, 보통 소액이 당첨되면 다음 날 출퇴근길에 바꾸곤 했는데 그날따라 바로 바꾸고 싶어서 동료와 함께 회사 앞 복권 판매점에 다시 방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2000원 당첨 복권을 다시 스피또2000 1장과 교환했고, 그 자리에서 확인했다가 1등 10억에 당첨됐다고 한다.
너무 놀란 그는 동료에게 “스피또2000은 10억원끼리 붙어 있으니까 빨리 다음 장을 사라”고 권유했다. 이에 동료는 바로 스피또2000을 구매했고, 그 결과 동료 역시 1등 10억에 당첨됐다.
A씨는 “함께 10억씩 당첨돼 너무 기쁘다”면서 “당첨금은 대출금을 상환하고 집을 구매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복권을 사니 이런 행운이 제게 오네요”라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