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식 기자
2024.12.18 06:00:00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
안혜신·김인경|292쪽|메이트북스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대박 아니면 쪽박’. 주식투자에 대해 흔히 갖는 고정관념이다. 왜 이런 시선이 생긴 걸까. 10년 이상 금융 분야를 취재한 저자들은 신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배당투자’에서 그 이유를 이같이 밝힌다. 투자가 아닌 도박 수준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주식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서다.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는 주식은 소문에 쉽게 흔들리며 널뛰기를 반복하는 한철 테마주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높은 수익률만 바라보며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주식투자를 하다간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충고한다.
주식 시장의 위기와 전성기를 모두 목격한 저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주식투자 방식으로 배당투자를 추천한다. 배당은 기업이 주주들에게 이익 중 일부를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배당투자는 예금 이자처럼 배당금을 꾸준히 받는 것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투자 방식이다.
배당의 종류로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이나 이익잉여금에서 일부를 현금 형태로 나눠주는 ‘현금배당’,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돌려주는 ‘주식배당’, 기업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사주 중 일부를 주식으로 나눠주는 ‘현물배당’ 등이 있다. ‘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2023년 배당주 수익은 한국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배당금만 보고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저자들은 배당투자를 대하는 기본자세로 ‘인내’를 강조하면서 “기업의 가치에 주목하며 잠시 흔들리더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주위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보단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정한 원칙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