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하반기 엔비디아 납품에 가치 상향…목표가↑ -대신

by김소연 기자
2024.05.28 07:58:4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두산(000150)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전자BG(비즈니스그룹)사업 부문의 가치 상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에 동박적층판(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기존(19만원) 대비 32% 상향 제시했다. 두산의 현재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20만6500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산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약 32% 상향 제시한다”며 “목표주가 상향은 2024년 하반기 네트워크보드용 동박적층판(CCL) 납품이 본격화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두산의 전자BG사업 부문의 가치 상향을 조정했다. 두산의 전자BG사업 부문의 가치는 1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하반기 전자BG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두산의 전자BG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86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반도체용 CCL 매출 비중은 20.3%, 네트워크보드용 CCL 매출 비중은 약 17.2%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두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서버향 CCL 납품을 위한 퀄리티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2024년 하반기 엔비디아에서 출시하는 B100제품에 단독으로 납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용 CCL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산의 전자BG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하이 싱글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엔비디아향 제품 납품이 본격화하면 외형 확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까지 두산은 설비투자 증설 없이 CCL물량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수주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약 370억달러 규모의 SMR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튜브 등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SMR 시장 개화 시 국내 참여업체에 대한 관심이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