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상속 외
by장병호 기자
2022.09.21 06:30:00
△상속(고윤기·김대호|444쪽|아템포)
고인의 죽음에 따라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상속과 관련해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법률문제가 아니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변호사인 저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 판례 원문, 조문, 서식을 삽입해 이론적 지식을 최대한 담았고,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상속재산 파산 내용도 반영했다.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홍춘욱|156쪽|김영사)
돈을 잘 벌고 불리는 일은 누구나 알아야 한다. 신뢰성 높은 애널리스트로 평가받는 저자가 건강하고 올바른 투자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화폐, 은행, 주식시장의 역사부터 개념과 원리, 경제의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 방법까지, 돈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수업이 될 만한 책이다. 금융의 본질을 바로 본다면 돈의 흐름, 나아가 미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물리 열전·천문 열전(최준석|360·352·240쪽|사이언스북스)
40년 가까이 취재 현장에서 예리한 필봉을 휘둘러 온 베테랑 기자가 대한민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 62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기록을 ‘물리 열전’ 상·하권과 ‘천문열전’ 3권의 책으로 담았다. 한국의 과학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 문화는 어떠한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이다.
△생명해류(후쿠오카 신이치|296쪽|은행나무)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메시지로 대중과 과학을 연결해온 과학자인 저자가 다윈의 진화론이 태동한 곳이자 고유하고 독특한 생태계로 잘 알려진 섬 갈라파고스로 떠난다. 다윈의 비글호 항로를 따라 갈라파고스를 탐사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하며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110여 장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진화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대학별곡 vs 대학별곡(권오대|272쪽|동연)
포항공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해외 석학 영입에 힘을 보탰던 소위 ‘포항공대 창립 멤버’다. 포항공대가 세계 굴지의 대학으로 서가는 과정과 추락까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저자는 포항공대를 통해 한국 대학교육의 뜨거운 감자이자 긴급히 풀어야 할 숙제인 지방사립대학의 문제와 그 해법을 이야기한다. 포항공대의 상승과 추락의 역사와 과정을 문제 해결의 범례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박혜수|368쪽|돌베개)
‘꿈·실연·첫사랑·나이 듦·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무의식을 탐험해온 시각예술가의 작가 노트이자 사회학 에세이다. 솔직해서 ‘까칠하다’, ‘심술궂다’는 말을 종종 듣는 저자는 사람들이 잘 묻지 않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이 그 대답을 찾아내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와 작품 이미지, 전시에 참여한 관객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해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