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09.11 09:30:00
수소경제 1년여…''갈 길 멀다'' 비판에도 기업들 사업 진행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수 나서
효성, 롯데케미칼 수소차 관련 소재 상용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은 지 1년여가 지나며 수소 분야 사업들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수소 생산과 운반이 쉽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수소에 대한 열기가 이전보다 식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많은 기업들이 수소 생산부터 수소 소재 개발에 그룹의 미래를 걸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개념으로 존재했던 수소 관련 사업들이 조금씩 형체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의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했다.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업계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수소환원제철의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로,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효성그룹은 수소차 전환을 위한 관련 소재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너는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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