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침묵 깨나…정호영·검수완박 입장 주목

by최훈길 기자
2022.04.19 07:44:39

눈덩이처럼 커지는 정호영 의혹
검수완박 법안 강행에 충돌 격화
‘민생 집중’ 기조에 말 아끼지만
尹, 사태 추이 따라 입장 밝힐듯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자녀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찰 수사·기소 분리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오전 9시, 신용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주요 일정 설명과 함께 최근 현안과 관련해 질의응답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이날 통의동 집무실 출·퇴근길에 관련 현안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정 후보자 관련 현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자녀들을 향한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에 근거하지 않다”며 “위법적 부당한 팩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는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에 후보자 딸·자녀가 특혜 편입한 의혹, 외유성 출장 의혹, 아들 병역 의혹 등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검수완박 관련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일선 검찰청 평검사들이 참여하는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가칭)’가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소위를 다시 열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법안에 반발하며 사표를 던진 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해 법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검수완박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고검장·지검장 회의도 연이어 개최됐다.

그동안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검수완박 관련 입장을 언급하는데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수차례 만났지만 현재까지 정 후보자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검수완박 관련해서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국민들 먹고 사는 것만 신경 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