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우크라 우려에 출렁인 뉴욕 증시
by안혜신 기자
2022.02.18 08:11:44
뉴욕 증시, 우크라 우려에 일제 하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미-러 갈등 심화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0만명 넘어서…거리두기 완화 여부 촉각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다 다시 한번 부각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수만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가 묶여있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도 이날 나온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3만4312.0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2% 내린 4380.26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716.72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5% 떨어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5.64% 오른 28.09를 기록. 어느덧 30선에 근접하면서 투자 심리가 나빠지고 있음을 방증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전쟁 위기감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도 여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치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
|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오전(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 뒤 철수하는 러시아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 (사진= 러시아 국방부·연합뉴스) |
|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친러시아 반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기관총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선제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를 부인
-루간스크주는 도네츠크주와 함께 러시아 국경에 접한 곳. 두 지역을 합쳐 ‘돈바스’라고 부르는데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양측이 이날 선제공격 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친 것
-미러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받은 것처럼 꾸며 공격할 명분을 만드는 위장 작전 가능성을 제기해 왔는데, 이를 다시 확인한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지금은 위기의 순간”이라며 “러시아 군대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 공격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외교”라며 러시아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바트 고먼 부대사를 추방
-러시아 외무부는 또 미국에 보낸 안전 보장 협상 관련 답변을 통해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미 전달한 무기는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어떠한 연합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만870명으로 집계
-국내에서 코로나 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매주 확진자 수가 2배 이상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천7명) 처음 1만명대에 진입한 뒤 약 3주 만에 10만명선을 돌파. 종전 동시간대 집계 최고치인 전날 9만228명과 비교하면 1만642명 급증. 1주 전인 지난 10일 동시간대 집계치(4만9721명)와 비교하면 2배 수준, 2주 전인 지난 3일 집계치(2만2345명)의 4.5배에 달하는 상황
-방역 당국은 당초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치를 훨씬 웃돌 가능성도 제기.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느 “관리할 수 있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있는 결단을 하겠다”, “7주 이상 고통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강요해왔다. 그들 절규에 답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등 완화에 무게가 쏠리고 있어
-구체적으로 현재 사적모임 6인, 영업제한 밤 9시에서 8인 10시로 완화가 유력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을 치달아가는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거라 정부의 고심도 커. 거리두기 조정의 참고 사항이 될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개최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만3천135명, 위중증 환자도 389명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
-신라젠(215600)에 대한 상폐 여부는 이날 결정.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1년 넘게 정지된 상태
-거래소는 지난달 18일 기심위를 통해 신라젠 상폐를 결정. 이에 따라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폐 여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하는데 이 기한이 18일
-신라젠 측은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신라젠 상폐,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중 하나를 결정. 여기서 다시 한 번 상폐가 결정된다면 회사 이의신청을 통해 3심에 해당하는 회의가 다시 열려
-시장에서는 기심위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어. 여기서 만약 최악의 경우를 피해 개선 기간 부여가 결정되더라도 추가적으로 거래 정지가 이어지는 상황은 피하기 어려워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만4186명으로 전체 주식의 92.6%
-최근 신라젠 주주 800여명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들을 상대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