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 IP 자체 개발·中시장 성장…목표가↑ -흥국
by권효중 기자
2021.07.21 07:46:4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흥국증권은 21일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미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7%(6000원) 높은 9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흥국증권은 2분기 위메이드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20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와 대비하면 25.3% 감소한 수치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미르4’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르’ IP를 활용한 시리즈는 앞으로도 회사에서 꾸준한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강 연구원은 “과거에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라이선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만, 라이선스 비중이 높을수록 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다만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작 중심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고, 그 시발점이 된 것이 ‘미르4’‘였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캐시카우가 생긴 만큼 하반기에는 ‘미르4 글로벌’, ‘미르M’ 등 추가적인 자체 개발작을 차례로 발표하며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IP는 한국 내 ‘리니지’만큼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부터 회사는 중국 롱화그룹과 함께 사설 서버들을 양성화해 IP 가치를 높이고, 라이선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빠른 판호 발급 역시 기대됐다.
그는 “자체 개발작들의 성과, 중국 사업이라는 두 부문의 동시 선장이 전망되며, 과거와 비교해 회사의 이익 체력과 사업 방향성이 완전히 변한 만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