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골목상권 살리자"…서울시·건보노조 맞손
by양지윤 기자
2020.06.25 06:00:00
''서울사랑상품권 구매협약'' 체결
서울의료원 통해 방역물품도 전달
박원순 "위축된 골목상권·지친 의료진 힘내는 계기 되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하 건보노조) 추모사업회와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사랑상품권 구매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지난 5월 초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 ‘재난 긴급생활비 서울사랑 상품권,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결제 가능’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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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건보노조 추모사업회는 1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의료진에게 방역물품 등을 기부한다. 코로나19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함에 따라 위축된 골목상권을 긴급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건보노조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구매한 상품권은 서울지역 노조 조합원 등에게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골목상권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보노조 추모사업회는 사망조합원 유족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올해 초 설립했다. 조합원의 기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건보노조는 서울의료원을 통해 서울지역 공공의료시설 보건의료진과 방역관계자에게 방역용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황병래 건보노조위원장은 이날 협약식 체결에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골목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발행한 모바일상품권이다.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11개 애플리케이션(비플제로페이, 핀트, 페이코 등)에서 구매 후 사용 가능하다.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사행성 업종 제외)이라면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다.
올해 초 발행을 시작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출시 4개월 만에 올해 목표액인 2000억원 전액을 완판했다. 지난 5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발행한 500억원도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됐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간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내 위축된 골목상권 활성화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피로에 지친 일선 의료진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