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스테디셀러 ‘학세권 단지’
by박민 기자
2019.05.25 08:00:00
청약률 높고 집값 상승폭도 가팔라
‘초품아’ 일대에서 시세 가장 높아
|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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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집에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통하굣길 안전사고 위험 등이 덜해서다. 특히 마음놓고 홀로 학교에 보내기가 어려운 저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학교와 붙어있는 초학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학세권 단지는 대개 청약률이 높은 편이고 입주 후에는 집값 상승폭도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9월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에서 다산가람초등학교 개교하면서 인근 단지 매매가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다산가람초와 인접한 입지의 ‘다산 자연앤 e편한세상 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짜리는 지난해 8월 3억 4527만원(19층)에 거래된 이후 올해 1월에는 같은 면적형이 4억 5000만원(17층)에 팔리면서 5개월만에 1 473만원 (30.33%) 올랐다.
특히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일수록 일대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푸른솔초등학교를 품은 김포 한강신도시 ‘청송마을중흥S클래스파크애비뉴’ 전용 107㎡는 지난 3월 3억 8250만원에 팔렸다. 초등학교로부터 다리 건너 위치한 ‘한강현대성우오스타’ 전용 101㎡가 비슷한 시기 3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9.3%가량 높은 가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교와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초학세권 단지는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며 “새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이라면 실제 단지와 학교의 위치를 잘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미린은 이달 충북 청주 동남지구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5㎡ 아파트 총 489가구 규모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와 연접해 있다.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단지 진출입구에는 버스 상하차 구간이 설치되는 등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한 단지다.
코오롱글로벌은 경기도 성남 중원구 중앙동에서 중1구역을 재개발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분양하고 있다. 총 4개 블록 (A1·A2·A3·B1)에 전용면적 39㎡~84㎡ 총 2411가구 규모다. 이 중 10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내에 성남제일초를 품고 있고 성남중앙초·동광중·성남고·성남여고·성일초·동광고·성일정보고 등이 도보 5분거리 내에 밀집해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에서 ‘부산 오션 파라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59~72㎡ 총 662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227 가구다. 배정고 · 부산경영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도보거리 내에 성전초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