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01.19 05:00:00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84㎡형
웃돈 7천만원 붙어 4억 8000만원 호가
수서역 수서동 3.3㎡당 평균 2914만원
지난해 1분기 보다 아파트값 20% 올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2004년 개통한 고속철(KTX)에 이어 지난달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광역 철도망 주변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속철도는 서울을 비롯해 경부·호남고속선을 따라 대구·울산·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관통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오게 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같은 대형 개발 호재는 유동인구를 많이 끌어들여 권 형성과 집값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 요즘 같은 주택시장 침체에도 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 아래 환금성이 좋은 역세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속철 역 주변 아파트 분양권 웃돈 ‘쑥’
지난달 9일 서울 강남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2신도시 동탄역과 평택 지제역을 거쳐 부산·목포까지 운영하는 SRT가 개통됐다.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 9분대, 목포까지는 2시간 6분대에 닿을 수 있어 서울·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존 KTX와 비교해 약 6분에서 최대 14분 정도까지 시간이 단축된다.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경기도 평택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까지 확대되면서 주변 역 개발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동탄과 평택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실제 SRT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분양권 시세는 4억68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분양가(기준층 기준 3억9860만원)보다 7000만~8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동탄2신도시에는 오는 3월과 5월 동원개발과 동양건설산업이 각각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278가구)와 ‘동탄파라곤’(42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동원로얄듀크를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아파트로 짓기 위해 40여년간 축적한 주택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RT가 정차하는 평택 지제역 인근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적잖게 분양된다. 고덕국제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이르면 내달 ‘동앙파라곤’을 분양할 계획이다. A8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1~110㎡ 총 752가구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LG전자 평택산업단지 조성,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3월에는 제일건설이 고덕국제도시 A17블록 일대에 ‘제일풍경채’ 아파트(전용 84㎡ 102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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