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전쟁] 카톡 기반 범용성 `무기`..카카오페이
by김유성 기자
2016.05.31 05:30: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무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가 서비스 기반으로 송금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적용 가능하다. 초기 가입자 확보가 어려운 경쟁 페이 서비스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송금·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핀테크 열풍의 시작점이다. 이후 계좌 기반 송금·결제, 공과금 납부, 멤버십 포인트 관리 등을 출시했다. 현재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위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850만명이다. 매월 한 번 이상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사람 수(월평균이용자수, MAU)는 550만명에 달한다. 국내 카카오톡 실 사용자 수가 4000만명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가 내세운 서비스는 간편한 ‘송금’ 서비스다.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OTP), 계좌번호 없이 지인에게 메시지처럼 송금할 수 있다. 은행 계좌와 연결된 디지털 화폐 ‘카카오머니’만 충전하면 별도의 앱도 필요없다. 송금 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과 비교하면 매우 간단한 구조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청구서’를 출시했다. 세계 첫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메신저로 받은 청구서를 확인하고 바로 납부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카카오 ‘송금’의 응용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오프라인 결제로까지 확대한다. 지금은 온라인 가맹점 위주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올 하반기 1~2개 파트너와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오프라인연계온라인(O2O)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화 전략은 올 하반기 오프라인 결제 및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로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단순한 결제를 넘어선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통해 현금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