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情 오는情]가격+품질 함께 잡은 `실속형` 선물없나요?
by임현영 기자
2016.01.28 06:00:00
올해 한우,굴비 등 시세 20~30% 인상
유통업체, 비축분 등 활용해 가격 동결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올해도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한우·굴비·과일 등 인기 선물품목의 가격인상 소식까지 이어졌다. 가뜩이나 얇은 지갑이 더 가냘파진다.
하지만 명절은 명절이다. 악조건에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었다. 실제로 이마트(139480)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기간(12.25~1.20) 집계한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51.5% 늘었다. 아직 사전 예약기간이지만 지난해 바닥친 소비심리가 올해는 조금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가계 부담을 낮추고자 준비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굴비의 포장을 간소화한 ‘실속 굴비세트(1.6kg 내외/20미)’를 5만9800원에 선보인다.
또한 2만원 대의 알뜰형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햇살에 물든 연(然) 과일세트(사과·배)’를 평소보다 15%가량 저렴한 2만9900원, 이스라엘 자몽&스위티 혼합세트를 2만4800원에 내놨다.
그 외 자체 브랜드(PB)를 활용해 가격을 낮춘 ‘초이스엘 청정제주 하루방 옥돔’(7~9미) 7만9000원, 통큰 한우 갈비 정
육세트(한우 찜갈비·국거리·불고기 등, 총 2.1kg)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명절 대표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놨다. 우선 올해 배의 시세가 20% 올랐지만 ‘사과·배 혼합세트 골드’를 3만~4만원으로 작년과 비슷 혹은 저렴하게 책정했다. ‘천안 100년의 향기 배’ 역시 작년보다 가격을 낮춘 5만5000원~6만5000원 사이에 판매한다.
한우 역시 자체 미트센터를 활용한 사전비축으로 작년과 같은 가격에 선보인다. ‘횡성한우 1++ 갈비세트’(33만원)와 ‘횡성한우 갈비세트’(25만원), ‘한우 갈비 1++등급세트’(25만원)등 총 6개 상품의 냉동 갈비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는 선물인만큼 프리미엄급 제품을 찾고 있다면 백화점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백화점(069960)은
고급 한우선물세트인 ‘현대 화식한우’를 선보였다. 화식한우는 여물을 끓여 먹이는 전통방식으로 길러내 일반 한우보다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육색이 짙고 씹을 때 차진 느낌을 준다. 인기 부위(찜갈비·등심로스·채끝스테이크 등)만 모아놓은 현대화식한우 매(梅)세트의 가격은 58만원. 난(蘭)세트는 52만원이다.
또 한우를 공기 중에 그대로 숙성시킨 ‘현대 한우 드라이에이징’세트를 선보인다. 이 공법을 이용하면 수분이 빠지는 대신 고기 단백질에서 아미노산이 생성돼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등심(2kg)과 채끝(1kg)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62만원.
그 외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제동목장 한우’를 선보인다. 330만평 규모의 제주 제동목장에서 방목해 기른 한우다. 명품 목장한우 특·1호를 각 120만·95만원에 목장한우 특·1·2호를 각 52만·42만·35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울릉도에서 약초를 먹고 자란 울릉칡소의 인기부위를 엄선한 ‘울릉칡소 명품세트’(등심·안심·채끝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를 89만원에 제공한
다.
명절 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굴비세트도 빠질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영광 법성포 황토염 특선세트(29㎝, 10마리)’를 150만원에 선보였다. 1마리당 29㎝ 이상 되는 국내산 참조기를 엄선해 만든 최고급 굴비세트다. 신세계는 높은 일교차와 찬바람으로 유명한 설악산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생산한 ‘마른굴비’세트를 내놨다. 20cm이상 크기의 국내산 조기를 염장한 뒤 겨울 설악산 자락에서 말렸다. 마른 굴비 1호 55만원, 2호는 20만원에 선보인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고객들이 자신의 가격대에 맞춰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급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