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변화 키워드는 `융합`과 `글로벌`"

by이유미 기자
2015.12.18 06:21:00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업종간 구분 모호해져..섹터 분석도 융합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최근 변화 키워드를 꼽자면 ‘융합’과 ‘글로벌’이다. 이제는 과거 2000년대처럼 코스피지수가 드라마틱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것을 감지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이후 2000선 전후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대가 융합적이고 글로벌한 시대로 바뀌고 있는 만큼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도 이에 맞게 변화를 추구하고 조직구성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대증권은 자동차와 화학 섹터 연구원이 같이 분석한 전기차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섹터간 구분을 두지 않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산업별 구분이 확실했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IT와 자동차가 융합하고, IT회사가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는 등 산업자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 이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예전과는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코스피는 2000년대에는 500에서 시작해 2000까지 네배나 뛰었다. 이때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연구원들은 자신의 섹터에만 집중하기에도 바빴다. 그는 “당시에는 연구원들도 그렇고 투자자들도 그렇고 자신이 보고 있는 업종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했다”면서 “그러다보니 단기적인 관점에서 실적을 분석했으며 다른 섹터와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저성장 시기에 들어오면서 과거처럼 급성장하는 섹터가 눈에 띄지 않는 구조로 왔다”면서 “이제는 좀더 큰 그림을 가지고 어떤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갈수록 업종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어 이러한 부분을 시대에 발맞춰 따라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