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입 벌릴때 '딸깍'소리...턱관절장애 의심

by이순용 기자
2015.03.12 04:47:58

[박영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어느날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을 벌리는 것이 힘들어지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한다.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악골(아래턱)과 측두골(두개골 옆면)이 만나는 곳이다. 턱관절의 구성은 하악골과측두골 사이에 디스크라고 하는 섬유소가 놓

여있고 그 주변은 수많은 섬유조직과 근육들로 연결돼 있다.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디스크의 형태 이상 혹은 위치 이상으로 발생한다. 원인은 이갈이, 꽉 무는 습관, 턱을 괴는 등 악습관으로 인한 것과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거나 상·하악 턱의 비정상적 관계 등을 들 수 있다.

새끼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입을 벌렸다 다물 때 ‘딸깍딸깍’ 소리가 나면 대부분 턱관절 문제의 초기 증상으로 보지만, 종이 찢는 소리가 들리거나 입을 벌리는데 문제가 발생하는 개구장애가 있을 경우, 혹은 S자 모양을 그리며 입이 벌어지고 닫히는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치과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턱관절 기능검사, 교합 분석, 방사선 사진 등의 진단 자료를 이용하게 되고 머리, 목, 어깨 등의 조사도 필수적이다.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지면 원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치과에서는 간단한 물리치료, 스트레칭부터 이갈이 등 악습관을 방지하는 스프린트 사용,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턱관절의 안정을 찾게 해 준다. 이중에서 구강내 스플린트 장치는 교합을 안정시키고 관절을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위치로 유도할 뿐만 아니라, 수면중 발생하는 이갈이 등을 예방해 줄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치하면 심각한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게 되는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점점 빈번한 질환이 되어가고 있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에 따른 나쁜 자세도 턱관절의 건강을 악화시킨다.

또한 턱관절 이상은 씹는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씹는 습관에 문제가 있을 때 빈발하므로 치아의 배열, 특히 상·하악 치아의 교합관계를 완벽하게 잡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치아 배열이나 턱관절에 문제가 발생해 치과에 방문할 일이 있으면 직접 치과의사에게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