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영 기자
2015.02.17 06:00:00
CD 등 광디스크드라이브·PDP도 사라져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디지털카메라(디카)가 한국은행 통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때 디지털기기(IT)의 선두주자를 자처했지만 스마트폰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모바일 광고를 포함한 온라인광고는 인터넷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광고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며 한은 통계에도 이름을 올렸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품목은 디카, 광디스크드라이브(OD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이다. 반면 추가된 품목은 온라인광고, 장난감, OLED 등이다. 생산트렌드는 소비트렌드에 따라 바뀌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물가지수 조사 품목은 소비의 흐름이나 생활상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품목별로 보면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화질 카메라를 바탕으로 디카를 조사대상에서 밀어냈다. 디카는 2000년 1월 조사품목에 이름을 올린후 15년만에 사라지게 된 셈이다.
버튼을 꾹꾹 눌러써야했던 피처폰은 점유율이 점점 줄어 아들뻘인 스마트폰과 함께 ‘휴대용 전화기’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됐다. 지난 2012년 조사대상품목에 진입했던 스마트폰이 3년만에 생산자물가 지수 항목을 흔들어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