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차세대 넥서스 만든다..3년만에 태블릿시장 복귀

by이정훈 기자
2014.09.23 07:22:18

WSJ "구글 차세대 넥서스태블릿 파트너에 HTC"
2011년 `플라이어` 실패후 3년만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1년 ‘플라이어’(Flyer)의 실망스러운 판매 이후 태블릿PC시장을 떠났던 대만 HTC가 구글과 손잡고 다시 넥서스 태블릿을 만들기로 했다.

에이수스가 만든 구글 ‘넥서스7’ 2세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9인치 넥서스 태블릿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005930)나 에이서, 에이수스 대신 대만 HTC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HTC는 구글에 엔지니어링팀을 파견해 함께 작업하고 있다.

HTC는 그동안 태블릿보다는 스마트폰 제작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구글의 선택은 이례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같은 선택은, 다양하고도 폭넓은 사업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구글의 오래된 사업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에서 특정 제조업체가 독점하는 일을 막기 위해 새로운 레퍼런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할 때마다 파트너를 교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 태블릿인 2세대 `넥서스7`은 대만 에이수스와 함께 만들었었다. 에이수스가 만든 `넥서스7`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판매 호조를 보였고, 그 덕에 에이수스는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HTC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HTC 원(ONE)`이 호평을 얻으면서도 정작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등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고전하자 새로운 사업 영역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