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운임인상으로 1분기 흑자전환 전망-하나

by오희나 기자
2014.02.26 08:13: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6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운임인상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210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013년 1월 수준이지만, 벙커유는 같은 기간대비 8.6% 낮아져 유류비 절감과 비용절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와 자산 매각 등의 일정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이자비용은 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6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4월 1일부로 벌크선 전용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선박관련 부채 1조2000억원이 감소하며, 2분기 계열사 유상증자 4000억원 참여는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터미널 유동화가 진행중이며, 노후 컨테이너선 매각을 통해 차입금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컨테이너 운임 인상에 성공하면서 운임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2월말 1084포인트에서 14일 기준 1171포인트로 8.0% 상승했다. 2월 후반 들어서면서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3월 1월 구주노선과 3월 15일 미주노선 운임 인상을 통해 운임 하락 방어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물동량이 견조한 가운데 2월 이후 선사들의 공급 축소가 지속되고 있어 3월 운임 인상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