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h SRE][발언대]“실적 회복 바탕 재무구조 개선”

by하지나 기자
2013.11.13 07:00:00

[신병섭 동국제강 경영지원본부 기획담당 이사] 동국제강의 영업 실적 개선은 추세 전환을 의미한다.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44억원 적자에서 6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2012년 상반기 42억원에서 2013년 상반기 585억원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매출도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1조원대를 회복(별도 기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3년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807억원으로 2013년 1분기 9557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 2013년 1분기 대비 2분기 증가율은 14.5%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으로 최근 2년 동안 강화된 봉형강 사업 부분에서 상반기 판매량이 17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만톤 대비 증가했다. 봉형강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11년 말 42%에서 2013년 상반기 62%까지 끌어올렸다.

후판 사업 부문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영업이익 개선은 물론, 향후 실적 개선의 중요한 모티브가 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부터 후판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후판 판매 41만톤을 저점으로 2분기 50만톤대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재무적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53억원으로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 순차입금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채 차환 부담은 크지 않으며 만기가 장기에 걸쳐 분산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현금성 자산도 8000억원 가량 보유 중이며, 브라질 투자와는 별도로 여신한도 6000억원 상당을 갖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별도 기준) 역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부채비율이 증가했으나, 2012년부터 대규모 국내 설비투자가 모두 마무리 됐다.

현재 남아 있는 투자인 CSP 브라질 제철소는 회사의 지속생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이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투자다.

CSP 제철소에 대한 당사 출자금 7.3억달 중 현재 5억달러 가량은 이미 투자된 상태며, 2014~2016년까지 3년간 2.3억 달러 가량의 자금 투자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 또한 국내 주요 금융사와 신디케이션론 계약(2012년 6월 체결)에 따라 정밀하게 설계된 예측 가능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