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폴]"금리 상승세 지속..저점매수 관건"

by이재헌 기자
2011.07.11 08:57:00

국고 3년 3.86%·국고 5년 4.08% 전망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11일 08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이번주(7월11일~7월15일) 채권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저점 매수세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로 더블딥 논란이 다시 일고 있지만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다음달 금리인상 기대감을 미리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물가상승압력을 고려했을때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1일 이데일리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 3년물 금리는 3.76~3.97%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 중간값은 3.86.%로 지난주말 민평금리 대비 1bp 높다. 국고 5년물 금리는 3.99~4.18%로 예상됐다. 중간값은 4.08%로 지난주말 민평금리와 보합이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지루한 움직임 속에 전강후약의 모습이었다.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기관들이 저점매수를 하며 채권값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나서자 이를 따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재료는 이미 가격부담이 있는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번주 역시 계속되는 약세 속에 저점매수 여부에 따라 금리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이어지는 외국인의 채권 매도와 2차 양적완화(QE2) 종료 이후 수급이 불안정한 미국채 시장의 모습을 국내 기관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역시 물가가 화두인 현재 국내 경제상황을 고려할때 호재가 아니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의 글로벌 경제지표는 일본 지진 여파 이후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수급력 약화에 따라 상승쪽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외금리 상승압력 속에 국고채의 외국인 매도 움직임도 빨라지는 듯 하다"고 밝혔다.

홍성구 삼성증권 FICC운용팀 차장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8월의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나갈 듯 하다"며 금리 상승 국면을 예상했다. 다만 "최근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덜었다는 것과 국고채 수급 요인이 전달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정폭도 크진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병현 녹십자생명 투자운용팀 팀장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 금리 추가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기간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