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스트레스 날리는 습관 가져볼까
by이승현 기자
2011.01.18 07:56:53
식습관과 주변 환경 바꾸면 스트레스 줄일 수 있어
비타민 섭취, 허브 가드닝, 스트레스다운 소품 활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인들에게 있어 건강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숨 쉴 틈도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삭막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도시인들에게 `스트레스 없는 삶`이라는 바람은 너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식습관과 주변 환경을 조금만 바꾸는 것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흔히 스트레스가 생기면 무의식적으로 달콤한 케이크나 초콜릿 등을 먹기 쉬운데,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불안감과 피로를 더 쉽게 느끼게 된다.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도 스트레스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표적 음식. 밀에 들어간 글루텐은 위장 장애와 면역기능 약화 등을 유발해 2차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이럴 때 비타민을 섭취해보자. 비타민은 몸의 피로 회복을 도와주고 신경과민을 완화시켜 줘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까사스쿨에서는 비타민을 충분히 그리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큼한 유자 드레싱과 연근 샐러드를 추천한다.
연근은 얕은 연못에서 자라는 연의 뿌리줄기로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티록신과 함께 일반 식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B12와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도 풍부하다. 신경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불면증에도 좋은 대표적인 식재료다.
또한 유자에는 헤스페리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모세혈관과 뇌혈관을 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산이나 강, 바다 등 자연을 자주 접하며 맑은 공기와 조용한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 어렵다면 내 주변을 `푸르게` 꾸며보는 것도 좋다.
허브를 재배하면 자연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도시인들이 작게나마 자연을 느끼고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집안 혹은 책상 한켠에 만든 아담한 허브 가든은 즉석에서 잎과 줄기를 활용해 요리에 응용할 수도 있고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허브는 굳이 정원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식물 재배 용기나 베란다 등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 허브는 기본적으로 생육이 매우 강해 어느 곳에서나 무리 없이 잘 자라지만 대부분이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통풍과 보온성, 배수성이 양호하고 유기질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집 안 중 햇빛이 충분한 장소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가지 종의 허브를 기를 수도 있지만 커다란 용기에 여러 종류의 허브를 모아 심으면 다양한 향과 색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아름답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추천 허브의 재배관리 요령과 이용법]
▲ 라벤더 : 감미롭고 진한 향기를 뿜어 방향의 여왕으로 알려진 라벤더는 다년생 초본으로 40~90㎝ 정도로 자란다. 6~9월에 주로 남색을 띈 꽃을 피운다. 관리는 빛을 좋아한 반면 고온 다습과 고습을 싫어하므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운다.
라벤더 차는 숙면에 효과가 있다. 줄기를 잘라 다발로 묶어 옷장이나 방안에 걸어 두면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는다. 목욕제로 활용하면 신선한 향기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허브와는 달리 요리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레몬밤 : 잎에서 레몬향이 나는 허브이다. 다년생 초본으로 40~60㎝ 정도 자라며, 6~7월경에 꽃이 핀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서 잘 자란다.
잎으로 만든 차는 뇌의 활동을 높여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우울증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다. 목욕제로 이용하면 살결을 청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건조시키면 강한 향이 오래 남아 있고 이것은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포푸리로 만들거나 베게 속에 넣어 이용하면 좋다.
여름에는 레몬밤 잎을 약간 짓이겨 향이 나게 한 후 제빙용기에 넣고 여기에 물을 부어 냉동고에 넣어 두면 레몬 향이 나는 얼음이 만들어진다. 요리에는 부드러운 레몬 향이 있어 고기 요리 및 샐러드와 후식에까지 널리 이용할 수 있다.
집안 서재나 사무실 또는 자가용 등 나만의 공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품을 비치하여 활용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로마 향을 풍기는 방향제를 두는 것도 릴랙싱 효과가 있다.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민감한 감각이 후각인 만큼 코끝으로 전해오는 향긋한 향기는 긴장을 풀어주며 기분을 좋게 만든다. 최근 방향제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감각적으로 디자인돼 있고, 가습기 기능과 함께 나온 제품도 있어 사용하기에 더욱 좋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의자를 편안하게 바꾸거나 책상 밑에 발 거치대를 두는 것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하루 중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의자를 체형에 맞게 조정해주면 허리 및 척추 건강에 좋아 몸의 피로가 잘 오지 않을 뿐더러 업무 및 학습 능력도 향상시켜준다. 또 책상 및 발거치대를 두거나 사무실 내에서는 잠시 구두를 벗고 실내화로 이용해 발을 편안하게 해주면 몸도 훨씬 가뿐하게 느껴진다.
허윤경 까사스쿨 과장은 “오늘날 도시에서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양한 스트레스로 불안에 시달리고, 우울증 등 온갖 질병을 겪고 있다”며 “평소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나만의 건전한 취미를 길러 활용하면 마음과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