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3D TV 못 만들면···'조금 불행해지죠'

by류의성 기자
2010.01.12 08:18:13

LED TV 대중화, 하반기 3D TV 본격 형성
간결한 디자인에 친환경 및 인터넷 기능 보강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시장장악력 높이는 LED TV,  떠오르는 3D TV,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런 TV 디자인'
올해 세계 TV시장의 3대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세가지 큰 흐름이 올해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LED TV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쯤에는 3D TV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간결해지면서 더욱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점은 지난 10일 폐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확인됐다.

이경식 삼성전자(005930) VD사업부 상무는 "작년 LED TV가 전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에는 LED T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TV업체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개, LG전자 3개, 소니는 4개의 2010년 LED TV 신제품을 내놨다. PDP TV 세계 강자 파나소닉은 올해 소형 42인치 LED TV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샤프는 이번 전시회에서 LED TV만 공개했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LED TV 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저가의 보급형 LED TV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ED TV가 대세`인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세계 TV시장에서 LED TV 비중이 LCD TV를 앞질러 50%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D TV는 드디어 올 하반기에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3D TV는 3~4년전부터 CES나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3D 콘텐트가 부족했고, 안경을 쓰고 봐야 하는 3D TV 성격상 눈의 피로가 컸기에 시장이 빨리 형성되지는 못했다. 기술력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그간 전시됐던 3D TV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과거 시연 위주의 3D TV가 아닌 당장 출시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3D TV로 진일보했다는 것. 삼성과 LG를 비롯, 소니와 파나소닉이 이에 해당되는 걸로 파악된다.



특히 3D TV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안경 기술도 무시할 수 없다. 단순한 3D TV 안경이 아니라 3D 신호 처리를 빠르고 제대로 처리해야한다. 이런 기술력을 갖춘 곳은 삼성전자를 으뜸으로, LG전자(066570)와 소니, 파나소닉이 선두권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3D TV 시장은 콘텐트가 풍부하게 유입될 하반기 본격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좌우로 뒤집은 L자 형태의 곡선을 그릴 것"으로 분석했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도 지난 CES2010에서 "올해 CES에선 많은 업체들이 3D TV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며 "CES 출품 제품 개수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권 부사장은 "3D TV 시장 형성의 핵심은 고객이 3D 콘텐트를 구입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3D TV외에 콘텐트와 3D 블루레이가 갖춰지는 올 3분기부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IT제품 디자인은 TV를 중심으로 더욱 간결해지고 컴팩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TV의 경우 홈씨어터 등 AV제품과 생활가전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CES에서 TV 테두리와 두께가 더욱 얇아졌고 TV를 지지하는 넥(Neck)부분이 투명해졌다. 스탠드 부분은 넥이 없이 슬롯 형태 또는 쿼드 디자인으로 처리, 고급감과 간결함을 준다.

이밖에 저전력 등 친환경 기능과 기존 PC에서 즐길 수 있었던 인터넷 기능이 TV로 많이 이동된 브로드밴드TV도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