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잡아라`..국내업계, 마케팅 강화 총력

by문영재 기자
2008.04.20 15:02:40

베이징 모터쇼 공식개막..국산 車업체들 신차 런칭

[베이징=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차 등 국산 자동차업체들이 제네시스와 모하비, 체어맨W 등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08(베이징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중국명 로헨스)를 공개하고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로헨스(Rohens·勞恩斯)는 `Royal(최고의)`과 `Enhance(높이다)`의 조합어로 `최고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차`라는 의미와 함께 현대차 브랜드 아이덴터티(BI)인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이란 이미지를 담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005380)는 또 중국 준중형급 시장을 겨냥해 아반떼를 기반으로 650억원의 개발비와 13개월의 연구기간을 통해 새로 개발한 중국형 전략모델 `위에둥(悅動)`도 선보였다.

기아차(000270)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중국명 바루이)를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바루이(BA RUI)는 `지성과 카리스마(Charisma of Intelligence)`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담았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모하비는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36.9kg.m/4400rpm의 3.8 V6 람다 엔진이 탑재돼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와 가속 성능을 가졌다.



쌍용차(003620)도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의 중국 판매를 위한 런칭 행사를 가졌다. 쌍용차는 3200cc 유로4(EURO Ⅳ)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Ⅱ`도 함께 런칭했다.

`체어맨W`는 인라인(In-Line) 6기통 `XGi3600 엔진`을 탑재하고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 듀얼 무릎보호 에어백(Knee-Airbag), 전자동 파킹브레이크(EPB) 등이 장착됐다.


국산 자동차업체들은 이날 모토쇼에서 제네시스 등 신차를 공개한데 이어 마케팅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520만대의 시장규모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618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1만대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중국시장에 투입, 상류층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3.3과 3.8 람다엔진의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되는 `로헨스`는 오는 6월말 중국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엄광흠 현대중국완성차판매본부장은 "로헨스는 현대차의 품질·글로벌·브랜드 경영, 고객중심주의가 융합된 신(新)모델"이라며 "싼타페, 베라크루즈, 아제라 등과 함께 고급차의 대표 주자로 중국 소비자에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 중국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투입 ▲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 기아차 단독의 우수딜러 육성 ▲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 후원, 아시안 X-게임 등 각종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