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6.01.08 14:19:13
상표에 칩 설치해 고유전파 발신
[노컷뉴스 제공]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제조하는 화이자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짜 비아그라에 시장이 잠식당하자 약품이 진짜인지를 확인해주는 전파를 발신하는 상표를 개발했다.
화이자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제품을 마구 복제하는 범죄자들의 행태를 그냥 두고볼 수 없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사는 이에 앞서 모든 가짜 비아그라가 미국내에 구입되는 것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회사측의 대변인인 브라이언트 해스킨스는 “이런 가짜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은 비아그라를 살 때 처방전을 받는 것을 의무화했다”며 “그 외에 새로 시장에 내놓은 비아그라에는 작은 칩이 달린 상표를 부착할 예정인데 이 상표가 특수한 주파수의 전파를 발산해 진짜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표는 비아그라약 병의 밑에 붙어있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약을 구입하는 도매상이나 약국에서는 화이자사의 홈페이지에 있는 상품코드와 이 상표가 발신하는 주파수가 동일한지 스캐너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전파발신 상표는 이미 가짜 약을 구별하는데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파듀 파마 LP사의 진통제인 옥시콘틴에 부착된 것이 처음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상품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어느 약국에서 비아그라가 팔리는지 추적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비아그라는 시알리스와 함께 가장 보편화된 발기부전 치료제이지만 이제까지 이를 단순한 정력강화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짜가 판을 쳤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