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외
by김현식 기자
2024.09.25 05:30:00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312쪽|북하우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으로 꼽히는 미국의 저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자전적 에세이다.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증보판으로 재출간했다. 인생의 진정한 기쁨을 누릴 방법과 절망과 슬픔의 늪에 가라앉지 않고 다시 떠오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삶의 주인공이 내가 맞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넨다.
△AI 반도체 전쟁(김용석|256쪽|시크릿하우스)
AI 반도체의 개념과 응용 산업계 전망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된 ‘AI+X’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반도체 강국이자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신제조업 경쟁에서 AI 반도체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화해야 할 AI 반도체 분야는 학습용이 아니라 추론용이며 좀 더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전자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개별 기기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이라고 강조한다.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크리스토퍼 로스코|512쪽|은행나무)
색면추상화의 거장으로 통하는 마크 로스코의 그림과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30년간 마크 로스코의 유산을 관리하며 전시를 기획해 온 그의 아들이 책을 펴냈다. 마크 로스코는 모든 인간은 평범하며 평범한 인간이야말로 불완전한 자신의 존재를 뛰어넘는 위대한 예술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가 어떤 예술가였고 그의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술의 배신(제이슨 베일|344쪽|에디터)
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독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과 임상 경험 결과를 소개하며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환상과 세뇌를 통해 갖게 된 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제거하는 여정을 통해 쉽고 효과적으로 술을 끊는 방법과 술 없이 인생을 더 풍요롭게 즐길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232쪽|마음산책)
등단 후 24년 동안 4권의 시집을 출간해 사회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과 감각적인 언어로 주목받은 시인의 산문집이다. 카프카, 울프, 바흐만, 카뮈, 베유, 플라스, 아렌트 등 자신이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과 문장을 살피며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정한 세상 속 고유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분투했던 작가들을 조명하면서 시대를 뛰어넘어 울림을 주는 문학의 가치에 대해서도 적었다.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앵거스 디턴|336쪽|한국경제신문)
미국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경제학과 경제학자가 어떤 과오를 저질러 왔는지에 관해 지적한 책이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이자 소비, 빈곤, 복지에 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는 미국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에서 불평등의 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소득과 자산 불평등, 부실한 의료 시스템 등에 관한 문제를 짚으며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의 반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