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엔비디아' 실적에 달렸다…美 고용지표도 주목"
by이용성 기자
2024.08.26 07:42: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소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의 고용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추가 상승에 대한 재료 부족으로 ‘V자’ 반등을 멈추고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기준 저항선으로 변한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도 실패했다.
다만, 국내 증시 종료 후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에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면서 미국 증시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조 연구원은 “사실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9월 인하를 100% 반영해 왔으며 인하 폭이 25bp냐 50bp냐의 차이였으나 글로벌 통화정책 수장의 발언으로 재확인에 시장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주초 긍정적으로 반영하면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방향성을 결정할 요소는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과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이벤트들 결과에 투심이 극명히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관건이다. 국내 증시 내 반도체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엔비디아 실적과 시장 반응에 따라 국내 증시의 아웃퍼폼 및 저항대 돌파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 주 미국 고용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기준 금리 인하 자체에 이견을 표할 사람은 이제 거의 없어졌지만, 이제는 인하 사이클이 경기 침체를 동반하는지 아닌지가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가능해도 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라며 “여러 가지 침체 우려를 걷어주는 전반적인 상황에도 시장은 근거를 원하기 때문에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해 민감도 높은 입장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