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 발표…복귀 후 첫 기자회견서도 `민생`

by이수빈 기자
2023.11.02 06:00:00

이재명 민주당 대표, 2일 기자회견
재정 지출 확대·예산안 증액 요구할 듯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을 발표한다. 당무 복귀 후 첫 기자회견에서부터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긴축재정에서 확장재정으로 기조를 전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미래 먹거리 산업 활성화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총지출 증가율 2.8%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656조9000억원 규모의 예산안 증액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설명 드리고 향후 현장에서 생생한 민생 제안을 경청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민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1년 몇 개월 안 된 짧은 기간 안에 세계에서 자랑할만한 대한민국의 경제적 위상이 급추락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으면 억제하고 어려우면 부양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릿고개가 오면 우리는 일단 그 위기를 잘 넘겨야 하고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런데 정부는 ‘보릿고개 어렵고 힘드니까 우리 다 아끼자. 공부는 무슨 공부냐. 대학 가는데 학비 아까우니까 그냥 열심히 밭이나 갈자’ 이런 태도”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운영에도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한 데 대해 민주당은 확장재정으로의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