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맹 고객까지 고려…디지털 취약계층 정보접근성 높인 LG 키오스크

by이준기 기자
2023.07.02 10:00:00

저시력자·저자세모드에 ''촉각 키패드''까지
하반기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 예정
ESG…장애인 차별금지법 전부터 선제 노력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시각·청각 등 신체적·인지적 제약에 의한 불편함을 겪는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LG 키오스크. 사진=LG전자
LG 키오스크는 무인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과 한국향 전용 UX를 개발, △저시력자 모드 △저자세 모드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턴 촉각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전맹(全盲) 고객도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키패드의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찾아 주문하고 결제하면 된다.

LG 키오스크는 통상 22형·24형 키오스크들과 달리 27형(대각선 길이 약 68센티미터)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시인성이 높다.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같아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10 IoT를 적용해 별도 PC 연결 없이 작동된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는 LG 키오스크. (왼쪽부터) 일반 모드, 저자세 모드, 저시력자 모드. 사진=LG전자
LG전자와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1월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령 개정 전부터 키오스크 정보접근성을 높이고자 머리를 맞대왔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에서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했다. 키오스크 제품 및 제조 기업 최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LG전자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는 작년 기준 약 45만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LG 키오스크는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전맹(全盲) 고객도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촉각 키패드를 활용해 메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