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06.28 07:33:35
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2분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2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분기(6400억원) 대비 41% 증가한 90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2015억원)를 4배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의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연평균 45% 성장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시장이 전망하는 영업적자(3조원)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특히 HBM에 주목했다. 지난 27일 시장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HBM3가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통합되는 것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며 고 대역폭 (+10~15배)과 효율적인 전력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인 HBM3 출하량을 대폭 증가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현재 HBM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로 전망되고, 2024년에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HBM 점유율은 90% 수준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HBM3 16기가바이트(GB) 기반으로 HBM 24GB 제품까지 미 GPU 업체들에 샘플 출하를 성공했고 대량 양산 체제 구축도 완료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