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성태 폭행, 사주한 정치세력 있을 것 같진 않다"

by유태환 기자
2018.05.07 10:07:52

7일 TBS라디오 출연
"백주대낮 제1야당 원내대표 폭행, 배후 있겠느냐"

이완구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7일 오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 사건의 배후세력 존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의 조건 없는 수용을 요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단식 투쟁을 하고 있던 김 원내대표가 지난 5일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드루킹 사건을 은폐 조작하는데 정권 보위세력들이 총동원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본다”며 “보나 마나 배후 없는 우발적 사고라고 (수사기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배후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백주대낮에 국회 한복판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폭행했다”며 “그것을 사주하는 정치세력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에서 요구하는 무조건적 특검에 대해서는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을 불복하는 마음을 속에 숨기면서 대선불복의 심정으로 특검을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지난 대선이 어디 불법 여론조작 댓글 때문에 결론이 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지 댓글조작 대선이 아니었다”며 “또 지난번 국민들의 심판과 촛불이 있는데 대선에서 불법으로 여론조작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다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에 국회 정상화 시한을 다음날로 못 박은 만큼 협상 여지 가능성은 남겨뒀다.

우 원내대표는 “특검의 부당함과 또 한편으로는 국회 정상화, 지금 해결해야 할 과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저희들이 전략적으로 이 문제를 잘 보면서 판단을 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오늘 협상을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