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6.29 10:30:00
LTE 가입자 비중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크게 개선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면서 올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통신주들이 올 하반기에도 상승행진을 펼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분기에도 기대치를 충족하는 양호한 성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29일 2분기 통신업종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1분기 전체 통신가입자의 36% 수준에서 2분기 43%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입자당매출(ARPU)도 6%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통신사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마케팅 비용 역시 줄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번호이동이 전년대비 13~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조금 수준이 낮게 유지돼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통신주들이 올 상반기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우려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에 좋은 투자 대안”이라며 최선호주로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를 손꼽았다.
다만 오는 8월 진행될 LTE 주파수 경매에 따라 통신사에 따라 주파수 확보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LTE 주파수 할당 방안으로 KT인접대역을 포함하는 경매안과 포함하지 않은 경매안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접대역을 꼭 확보해야 하는 KT(030200)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와 경쟁을 펼치게 됐으며, 더 높은 주파수 확보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게 됐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대한 비싼 가격에 KT가 인접대역을 낙찰 받게끔 경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KT가 낙찰 가격에 대한 부담은 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