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미분양 팍팍 깎아줍니다"

by온혜선 기자
2009.10.22 08:20:46

분양가 `낮추고` 무료혜택 `늘리고`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 수도권 확대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틈을 타 건설사들이 미분양 팔기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직접적으로 분양가를 깎아 주거나 아파트 시세차익 일부 보장을 내세우면서 미분양 물량 털기에 분주하다. 3000만원이 넘는 발코니 확장비용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가 할인이 활발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건축 중인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 A블록`은 공급면적 139~224㎡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 단지로 선착순 50가구까지 할인 분양 중이다. 할인률은 10~15.8%로 할인폭이 가장 큰 224㎡의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2억4800만원 저렴한 13억2200만원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동부건설(005960)이 용인시 신봉동1-1블록에 분양 중인 `신봉동 동부센트레빌`은 총 289가구 중 미분양된 189㎡에 한해 분양가를 당초보다 8000여만원 낮춰 8억10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성원건설(012090)은 수지 풍덕천동 `상떼빌` 143㎡ 분양가를 12% 인하했다. 최초 분양가는 6억7000만원이었지만 7500만원 낮춘 5억95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잔여물량은 5가구다. 
 
부영이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부영 애시앙`은 3.3㎡당 분양가를 종전 148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인하했다. 176㎡ 기준으로 전체 분양가는 최대 7900만원 낮아진다.
 
분양권 프리미엄 지급, 중도금 무이자 대출, 무료 발코니 확장을 통해 `간접할인`에 나선 아파트 단지들도 있다. 
 
중앙건설(015110)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짓는 `중앙하이츠`는 2010년 1월로 예정된 입주시점까지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잔금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161㎡는 5000만원, 195㎡는 7000만원까지 잔금이 할인된다.
 
GS건설(006360)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이수자이` 주상복합아파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발코니 확장, 침실 붙박이장, 월풀욕조 등을 무상 제공한다.  

월드건설이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에 짓는 `김포 고촌 월드메르디앙`도 미분양 물량을 대상으로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을 제공한다. 159㎡ 기준으로 총 34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