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해외건설 수주 79억불.. 전년비 68%↑

by이진철 기자
2005.10.02 12:33:59

고유가 영향 중동지역 수주호조
올한해 100억달러 달성 `청신호`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지역에서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한해 수준을 넘어섰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97건 총 79억22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131건, 47억달러)보다 수주액 기준으로 68%가 증가했다. 특히 이같은 수주실적은 작년 한해 총 수주액(74억9000만달러)을 4억달러 이상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수주가 50억5600만달러(52건)로 전체 수주액의 6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아시아 19억2700만달러(112건) ▲아프리카 5억6800만달러(10건) ▲중남미 1억9400만달러(4건) ▲유럽 1억2800만달러(5건) ▲태평양·북미 4800만달러(14건) 등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65억9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토목과 건축은 각각 7억4000만달러, 4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000720)이 21억2250만달러(1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건설 16억6400만달러(2건) ▲GS건설(006360)은 9억3500만달러(8건) ▲현대중공업(009540) 8억1200만달러(3건) ▲두산중공업(034020) 5억5500만달러(3건) 순이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재정적 여유가 생긴 중동 국가들이 가스처리시설 관련 플랜트공사 발주를 대폭 늘리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