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B전환·D램가 약세..단기 부담-한화

by홍정민 기자
2003.01.10 08:39:48

D램가 약세 1분기 지속..투자의견·목표가는 유지

[edaily 홍정민기자] 한화증권은 10일 해외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과 D램가격 약세로 삼성전자(05930)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 이후 IT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과 목표주가 48만원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는 16일 델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는 90만8694주(전환가 26만원)의 CB가 전환될 예정이며 인텔도 내년 1월21일 만기인 CB를 78만8388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수급악화 우려로 삼성전자의 연초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12월중 DDR 후발업체들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고 삼성전자, 난야 등 기존 생산업체들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PC수요는 정체돼 있어 256M DDR SD램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이어온 하락추세를 1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CB전환에 따른 단기수급 부담과 최근 D램가 하락에 따른 1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이후 IT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실적호전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