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by정다슬 기자
2025.01.07 06:12:04

엔비디아 수주 받는 폭스콘 사상 최대 매출 소식에
엔비디아 비롯한 AI 관련주 일제 상승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3.43%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는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