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치매 환자부터 돌봄가족까지 함께 어루만진다[주간 동네방네]
by함지현 기자
2024.07.06 07:00:00
치매선별검사 통해 고위험군 어르신 조기 발견·체계적 관리
환자·가족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도
"치매, 예방·체계적 치료·관리가 중요…부담 덜 방안 찾을 것"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은 치매 어르신부터 돌봄가족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강관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
6일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지역주민과 동행하는 기억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다. 치매 관리 고위험군인 만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대상이다. 치매어르신이나 고위험군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인 진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치매환자와 돌봄가족을 위해서도 힐링·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3일에는 치매환자는 물론 돌봄에 지친 보호자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치매가족 힐링 프로그램 ‘가족오락관’도 진행한다.
도봉구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창동권역에 개소했다. 연면적 197.46㎡ 규모로 △치매 조기검진실 △치매예방 프로그램실 △치매환자 가족 카페 등이 들어섰다.
치매안심센터 본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 예방프로그램 △치매환자가족교실 등의 서비스도 이곳에서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치매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동반치매환자 보호서비스와 같은 분소 특화사업도 운영한다.
서초구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용 무더위쉼터인 ‘서초 쿨링센터’를 오픈한다. 가정처럼 꾸며진 편안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감상 등 문화활동이 가능하다. △가족 상담을 통한 치매환자 필요 서비스 연계 △치매환자 가족 교육 및 힐링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활용한 신체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치매환자 가족 교육은 치매환자 돌봄방법과 돌봄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가족간 돌봄 경험도 공유한다. 꽃 풍선 만들기, 통증예방 클리닉, 유럽 미술관 여행,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 보틀 케이크 만들기, 꿀잠 공부법 등 분야별 전문 강사의 강의로 구성한 힐링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강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스스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치매 어르신이 존엄한 인격체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매공공후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의 예방과 관리,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치매공공후견사업 시행 6년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4년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치구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과 체계적인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