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모란 파리크라상 부사장 “美 거쳐 유럽·동남아·중동 진출 확대”
by이후섭 기자
2023.10.20 07:05:00
글로벌사업지원총괄 담당…파리바게뜨 해외사업 이끌어
다양함·건강함 내세워 美서 인기…가맹점 비중 80% 넘겨
캐나다·멕시코로도 확대…"장기적으로 2000개 매장도 가능"
영국에서도 가맹사업 계획…"해외사업 확장 탄력 기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 잭 모란 파리크라상 글로벌사업지원총괄 부사장.(사진=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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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잭 모란 글로벌사업지원총괄 부사장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모란 부사장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인 ‘르팽코티디앵’, ‘하드락카페’ 등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프랜차이즈업 전문가로 지난 2018년 7월에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장으로 합류했다. 작년 1월부터 글로벌사업지원총괄 업무를 담당하면서 파리바게뜨의 신규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최근 150호점을 돌파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지난 5년간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북미지역에 10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란 부사장은 “현지에서의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시아계 인구가 비교적으로 적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오리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도 진출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현지 지역 주민들이 사업을 운영하도록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는 가맹점 비중이 80%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 비결로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시장 최전선에 배치한 조직 운영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게 모란 부사장의 분석이다. 또 압도적인 ‘다양함’과 ‘건강함’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미국 베이커리는 100종 이하의 품목을 판매하지만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칼로리가 훨씬 낮고, 설탕 함량도 적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 측면에서도 1년 365일 모든 제품을 현장에서 구워내는 방법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고, 이를 위해 숙련된 지역 생산 관리자들로 구성된 기업 팀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갓 구워낸 페이스트리, 크로와상을 비롯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 등이 주요 인기 제품군에 속한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매년 신규 100호점을 오픈하며 확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첫 진출한 캐나다에서도 2개 점포를 추가 출점한 데 이어 신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멕시코 진출도 타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북미지역에서 2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지역 확장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유럽, 동남아, 중동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국에서도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장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란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영국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후 네덜란드·벨기에·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을 예정”이라며 “SPC가 갖춘 훌륭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