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 기대-유안타
by이정현 기자
2023.03.02 07:52:3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화(000880)에 대해 “한화솔루션·한화생명 수익성 저하로 연결 영업이익 감소했으나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구조개편 이후 차입금 및 EBITDA 배율이 10배에서 7배 이하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며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개선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익성이 양호한 한화건설과의 합병으로 별도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중심으로 대형 M&A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브랜드 수수료 확대의 형태로 한화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7조 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137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5.3%에서 1.3%로 악화됐는데,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의 적자확대에 기인한다.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조5500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91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에서 5.9%로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건설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건설 합병은 2022년 11월 1일, 방산 분할은 2022년 11월 2일자로 각각 진행됐다. 이에 따라 건설과 방산 부문의 2개월 간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다. 방산 부문은 따로 영업이익 수치를 제공하지 않으나, 통상적으로는 건설 부문 영업이익의 약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2023년 별도 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의 사업 재편 완료로 외형 성장을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1일자로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이 완료됐으며 11월 2일에는 방산 부문 분할 후 11월 30일에 방산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됐다. 방산 부문의 매각가는 7860억 원이다. 2023년 1월 3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 사업을 5250억원에 인수완료했다.
최 연구원은 “방산 부문 매각에 따른 외형 축소는 한화건설 합병으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수주 잔고는 16조2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 규모는 4조6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으로 목표를 높인 상황”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