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타고 외형성장 이어간다-대신

by김인경 기자
2021.12.22 07:30:4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삼성SDI(006400)가 내년에도 전기차용 전지 매출 증가세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2만원은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0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4229억원과 견줄 때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은 하향추세인 점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매출액은 3분기보다 16.3%,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적에서는 전기차향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업체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기자동차 생산 비중 확대 및 본격 생산으로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고성장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소형전지 중 원형전지는 전기차향 비중이 증가 중이고,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은 종전 추정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향 배터리 매출 증가는 여전히 높다”면서“2021년 매출은 4조7500억원으로 2020년보다 37.9% 증가하고, 2022년 매출은 6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6% 늘어날 것”이라면서 “BMW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자동차 생산 확대 및 G5 등 차세대 배터리 공급 시작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 증가에 있다고 판단하기 떄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기차향 배터리의 영업이익도 2020년 적자에서 2021년 550억원, 2022년 3670억원, 2023년 5303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전체 외형과 이익 성장의 중추적 역할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원형전지 영역도 2022년 경기회복으로 전동공구 수요 증가 및 E-모빌리티 전환에서 반사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전자재료도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2021년 1조2000억원, 2022년 1조6600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