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예방 주사형 BCG 백신 6월 중 공급 재개

by이연호 기자
2018.03.07 06:00:00

2일 덴마크산 45만명 분 수입…식약처, 국가검정 진행 중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현지 공장 사정으로 국내 공급이 중단됐던 결핵예방 백신인 덴마크산 피내용(주사형) BCG(Bacille Calmette-Guerin) 백신이 지난 2일 수입돼 6월 중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물량은 4만5905바이알(vial)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검정이 진행 중이다. 1바이알은 10인 분량으로, 이번에 수입된 총 물량은 약 45만 명분이다. 국가검정이 완료되면 민간의료기관으로 공급이 재개돼 생후 4주 이내 영아가 동네 의료기관에서도 보호자와 함께 편히 접종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위해 공급 재개 이전에 영아 보호자 개별 접종 안내 및 민간의료기관 접종자 재교육 등을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 공급 재개 이전까지는 이를 대체하는 경피용(도장형) BCG 백신으로 당초 계획인 오는 6월 15일까지 무료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피용 BCG 백신 임시 예방 접종을 실시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2706개 의료기관에서 주 평균 7133건을 접종 중이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민간의료기관까지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공급이 재개됨에 따라 접종자 재교육 등 안전한 접종이 현장에서 혼선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BCG 백신을 포함한 국가 예방접종 백신의 부족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까지 수급이 불안정했던 소아마비(폴리오) 단독백신의 경우 1월 31일부터 약 62만 명분(62만5547 도즈)의 충분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 재개돼 이후 불편 없이 접종 중이다.